대표님, 안녕하세요. 조심스레 제 경험을 공유드려봅니다. 이건 하나의 사례이고 제 사견일 뿐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현존하는 정부지원사업 중 TIPS는 단연 '끝판왕'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예비창업패키지마저도 경쟁률이 높게는 50:1을 넘어서면서, 예비 기업이 이미 사실상의 매출을(LOI 등) 가지고 있는 등 기업들의 준비도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MVP가 나왔거나 최소한의 지표가 나온 정도로 TIPS에 선정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꽤 자명합니다.
벤처기업 중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기업이 불과 8500개(대략 1~4% 정도 확률), 역대 TIPS 기업은 이보다도 적은 3000여개이니 난이도가 어느 수준인지 대략 가늠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대표님이 VC와 어느 정도로 이야기를 나눴는지 몰라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제품 개발 이후 유의미한 지표가 발생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다양한 지원사업 및 R&D 사업에 대한 경험, 등록 특허 등 기술에 대한 준비, Seed ~ Pre-A 투자 이력 등이 갖추어져야 TIPS에 추천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MVP를 만들고 9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 1억 미만 매출 · 1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단계에서 TIPS에 추천되었습니다. 논의 자체는 개발 이후 약 6개월차 정도부터 시작했지만, 이미 유의미한 지표가 나오는 단계였고 복수의 투자사로부터 투자 및 TIPS 추천 제안을 받던 상태였어요.
물론 압도적인 팀 구성 및 기술력을 가지고 있거나, 초기에 시드 투자를 받을 때부터 TIPS 추천을 조건부로 받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당연히 근거를 가지고 추천권이 주어진다고 보아야 옳습니다.
제가 가장 후회하는 경험 중 하나가, 아직 투자를 받을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닌데 그 확률을 가늠하지 못해 막무가내로 AC · VC를 찾아다닌 일입니다. (당시 저도 제품 · 지표가 없었습니다.) 함부로 속단하긴 어렵지만, 혹여 대표님께서 먼 길을 돌아가실까 염려가 되는 마음에 주제넘게도 이런 말씀을 올렸습니다.
저는 대표님의 준비도, VC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신설 법인에서 새로 시장을 검증한다는 상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등을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즉 객관적인 판단은 대표님만이 가장 잘 하실 수 있으니, 꼭 제 이야기는 참고로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한편 저 역시 또 한명의 창업가로서, 대표님께서 포기만 하지 않으신다면 투자든 TIPS든 언제고 이루어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습니다. (저 포함 모든 대표님들이 그렇더라구요) 응원드리고, 언제나 대표님 앞날에 행운과 성취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