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 계신 대표님들, 혹시 'MeetupLab'이라는 곳에서 프라이빗 스타트업 밋업 초대 쪽지나 갠톡 받으신 분 계시나요? 갑자기 개인 프로필로 연락이 와서 네트워킹 행사 오라는데, 신뢰할 만한 곳인지 시간 낭비는 아닐지 감이 안 잡히네요 ㅠㅠ 검색해 보니까 대표님이 VC/AC 심사역 출신이시라길래 투자나 기획 쪽 네트워킹에 도움 될까 싶다가도 장소 공지도 명확하지 않아서 갈지 말지 고민됩니다.
아, 저도 그거 연락 받았었어요! 갈까 말까 하다가 일정이 안 맞아서 안 가긴 했는데 어떤 포맷으로 진행되는지, 다녀오신 분 계시면 찐 후기 궁금하네요.
저 한 두 달 전쯤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투자사 C레벨이나 빌딩 단계의 굵직한 대표님들보다는 예비창업 대학생이나 막 졸업한 극초기 파운더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제가 기대했던 비즈니스 딜이나 펀드레이징 수준의 네트워킹이랑은 결이 좀 달랐습니다. 이상한 다단계나 영업하는 곳은 절대 아닌데,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오히려 제가 채용 팁이나 정보를 더 많이 주고 온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
저도 연락 받았을 때 어디서 제 프로필을 보고 다짜고짜 오라는 건지 소개도 명확하지 않아서 조금 정중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긴 했습니다 ㅠㅠ 밋업 가보신 분들은 주로 현장에서 뭐 하셨나요? 그냥 서서 명함 돌리는 수다 타임인가요?
서울역 근처 공유오피스에서 진행했었는데, 진짜 좁은 회의실에 2~30명 꽉 채워놓고 에어컨도 잘 안 나와서 벽에 붙어 서서 자기소개 돌렸어요 ㅋㅋㅋ 거의 주니어 개발자나 디자이너 위주라 팀원 매칭이나 어린 친구들 열정 에너지 얻으실 거면 추천해 드리는데, 사업 인사이트를 넓히러 극I 성향인 분이 가시면 기만 빨리고 도망치고 싶으실 겁니다. 나중에 들으니까 정기 멤버십 가입하면 비용도 따로 받는 것 같더라고요.
아... 마케팅이나 인플루언서 협업 쪽 핏 맞는 사람 찾고 있어서 가볼까 했는데, 주니어 풀 위주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ㅠㅠ 마포 쪽에서 한다고 안내받았는데 장소가 매번 바뀌나 보군요.
블로그 후기 보니까 밋업 프로그램 중에 아이스브레이킹으로 관상이랑 사주풀이 봐줬다는 썰도 있던데 ㅋㅋㅋ 기술 기반 IT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 치고는 전문성이나 신뢰도가 살짝 어리둥절하긴 하네요. 밋업 가려고 이동하고 시간 쓰는 비용 생각하면 시드 단계 대표님들은 그냥 사무실에 박혀 계시는 게 남는 장사일 수 있습니다.
뼈 때리는 말씀이네요 ㅋㅋㅋ 대표병 걸려서 일은 안 하고 맨날 외부 네트워킹 파티만 전전하는 건 당연히 주객전도지만, 그래도 사업하다 보면 인맥이나 레퍼런스가 아쉬워지는 타이밍이 분명 오긴 하더라고요. 합류할 어린 코파운더를 찾는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피플 풀이긴 합니다.
네트워킹도 사업 스테이지에 따라 필요한 법이죠. 저도 연 매출 25억 규모 넘어가니까 오히려 그때부터 인프라나 인맥 뚫는 게 절실해지더라고요. 최근에 중국 글로벌 전시회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다져놓은 현지 꽌시(인맥) 덕분에 남들 몇 달 걸릴 공장 소싱을 단 2주 만에 다이렉트로 해결하는 거 보고 인프라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ㅋㅋㅋ 인맥으로 일 쉽게 쉽게 풀리는 순간이 분명히 존재해요.
닥치고 창업에만 몰두하라는 조언도 맞지만, 외부 생태계 대화도 완전히 단절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죠. 밸런스를 잘 잡아서 내 사업 프로덕트 퀄리티 올리는 데 리소스를 90% 이상 배치하되, 검증된 커뮤니티 내에서 핏이 맞는 대표님들과의 티키타카로 갈증을 해소하는 게 제일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